7월 4일 - 집으로 돌아가는 길



3조: 강희찬, 김영선 집사, 최동인 집사, 이하나 집사, 정재엽, 김창희

선교팀은 좋은 호텔에서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아침에는 호텔 뷔페에서 각자 자유롭게 식사를 했습니다.
선교를 와서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을 만큼 좋은 호텔이었습니다. 아침 식사도 넉넉하고 맛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정해진 일정에 맞춰 바쁘게 움직였던 우리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천천히 아침을 즐긴 뒤 각자의 방으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가방을 정리하고, 오전 9시 30분까지 로비에 모였습니다. 룸키를 반납하고 인원을 확인한 뒤, 오전 10시에 도착한 버스에 짐을 실었습니다. 호텔에서 공항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였습니다.
공항은 늘 그렇듯 붐볐고, 공항 입구까지 노점들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과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한 장을 남기고 싶었지만, 많은 인파에 밀려 공항 안으로 들어가다 보니 어느새 선교사님은 우리 팀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우리 팀의 인원이 적지 않았기에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나누는 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그렇게 선교사님과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터미널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긴장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권을 챙기고, 세관신고 QR코드를 확인하고, 아이들도 살펴야 했습니다. 26명이 가져왔던 공용 짐 5개까지 모두 부치고 출국 수속을 마친 뒤, 비행기를 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보딩 시간은 오후 12시 5분. 모든 수속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온 시간은 오전 11시였습니다. 게이트 4번에서 11시 50분까지 다시 모이기로 하고 잠시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작은 공항이었지만 선물도 사고, 커피도 마시며 잠깐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다시 모인 선교팀은 보딩을 마쳤고, 오후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비행기는 정시에 이륙했습니다.
3시간 30분을 날아 아틀란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 10분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수속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입국장이 한산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남은 햄버거 하나였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 넣어 가져온 햄버거 하나가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따로 불려 들어가 잠깐의 짐 검사를 받아야 했고, 햄버거는 그 자리에서 폐기되었습니다. 그렇게 검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보니, 뜻밖에도 제가 우리 팀에서 제일 먼저 나와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자 공용 짐 5개를 모두 찾은 선교팀이 하나둘씩 입국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여정은 아틀란타에서 몽고메리까지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올 때 타고 왔던 차량 편성대로 교회에 다시 모였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처음부터 집 방향과 동선이 가까운 사람들끼리 차량을 새로 나누어 바로 귀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동선에 맞춰 차량 탑승조를 다시 구성하고, 셔틀을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된 차량을 찾아 짐을 싣고 나니 드디어 몽고메리를 향한 마지막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출발한 시간은 이미 저녁 7시를 넘긴 뒤였습니다. 아이들도 배가 고팠지만, 이날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뉴난에 있는 한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잠시 후 다른 차량 두 대도 같은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총 18명의 선교팀원이 뜻밖에도 다시 한 식당에 모였습니다.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해결한 뒤, 이제는 정말 각자의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차량별로 한 사람씩 집에 내려주며 마지막 귀가를 이어갔고, 마침내 마지막 사람까지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50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모든 선교 일정이 끝났습니다.
6월 29일 새벽부터 시작된 여정은 7월 4일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마무리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아이들을 안아 주었으며, 함께 찬양하고 예배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있었고,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우리보다 먼저 길을 준비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셨습니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 사람이 집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모든 선교 일정을 은혜 가운데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을 함께한 선교팀원들과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선교 일정은 끝났지만, 과테말라에서 만난 사람들과 아이들의 얼굴, 그곳에서 받은 은혜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마음은 오래도록 우리 안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2026년 과테말라 단기선교의 마지막 선교일지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