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은혜를 주십니다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우연히 짧은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했던 ‘양심’에 관한 실험 카메라의 뒷이야기였습니다. 단속이 없는 늦은 밤, 과연 누가 도로의 정지선을 지키는지 관찰하는 방송이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제작진 대부분은 아무도 정지선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담당 PD는 방송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촬영을 밀어붙였습니다.
실험이 시작되자 예상대로 차량들은 정지선을 넘어서 멈추거나 신호를 무시한 채 지나갔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진행을 맡았던 이경규 씨조차 이제 그만하자고 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벽 4시가 넘었을 무렵, 작은 경차 한 대가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왠지 그 차는 멈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 정지선 앞에 정확히 멈추었습니다. 신호가 바뀐 뒤 출발하는 차를 세워 운전자를 확인했는데, 그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어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차량 앞에 붙어 있는 장애인 표지를 발견했고, 인터뷰를 통해 그가 중증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작진이 어떻게 정지선과 신호를 정확히 지킬 수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힘겹게 이렇게 대답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