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보다 사람 수를 의지하는 죄
본문요약: 역대상 21:1~8 사탄이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게 합니다. 요압은 이를 만류하지만 다윗은 명령을 강행합니다. 요압은 이스라엘과 유다의 군사 수를 보고하지만, 왕의 명령을 못마땅하게 여겨 레위와 베냐민 지파는 계수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악하게 여기시고 이스라엘을 치십니다. 이에 다윗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처음에는 인구조사가 왜 죄가 되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민수기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인구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묵상하면서 문제는 인구조사 자체보다 그 일을 시작하게 된 마음과 동기에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다윗을 충동하였고, 다윗은 요압의 만류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던 다윗이 어느새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의 군사력과 규모를 확인하며 그것을 의지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을 자신의 능력과 업적으로 여기려는 교만이 그 마음에 자리했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 앞에서 교회 공동체를 섬기는 저의 마음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QT 나눔 게시판을 마련하고 말씀의 은혜를 공동체와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눔에 소극적인 직분자들을 바라보며 서운해하거나 판단하는 마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새 저의 열심과 기대가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인구조사는 필요에 따라 행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다윗에게는 하나님보다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죄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의 사역도 그 목적이 선하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 합당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호세아 6:6)
이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역을 이루었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있는지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사역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일인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사역인지 먼저 묻고 기도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말씀을 나누는 작은 섬김을 저의 의로 여기거나 교만에 빠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다른 사람의 참여를 판단하기보다 먼저 제 마음을 살피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공동체가 은혜 가운데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사실보다 그 일을 행하는 저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는지를 늘 살피며, 저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의지하는 성도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