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새 언약의 백성
본문요약 (에스겔 45:1~8)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회복될 이스라엘의 땅을 보여 주시며, 땅을 나누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드릴 거룩한 땅을 구별하게 하셨습니다. 그 중심에는 성소를 두고, 제사장과 레위인, 성읍과 왕을 위한 땅을 각각 배치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복될 백성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께서 거하실 거룩한 성소를 두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원하신 회복은 단순히 포로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포로 1세대에게 바벨론은 나라와 성전을 잃은 고난의 땅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포로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음 세대에게 바벨론은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익숙한 일상의 공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성전과 새로운 땅을 보여 주시며, 어디에서 살아가든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몸도 생각도 자유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와 편안함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나는 것조차 죄인지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며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가치에 익숙해지는 것이 어쩌면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또 다른 모습의 바벨론에 대한 적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을 만날 때에는 하나님을 간절히 찾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문제가 해결되고 삶이 다시 편안해지면 어느새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목적은 단순히 이전의 편안한 삶으로 돌아가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땅을 모두 나누고 남은 곳에 성소를 두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땅을 구별하고 그 중심에 성소를 두신 후 나머지를 그 주변에 배치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에 둔다는 것은 내 삶에 하나님을 위한 자리를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내 삶의 모든 것을 그분을 중심으로 다시 배치하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중심에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이 온전히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편안함에 익숙해져 하나님을 잊지 않고, 어디에서 어떤 환경을 살아가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