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위한 권리 포기와 헌신’
고린도전서 9:1~10
오늘 말씀은 바울 사도가 자신을 향한 모함과 불신, 사도권에 대한 의심 앞에서 변론하는 장면이지만, 결국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도 충분히 누릴 권리와 대우가 있었지만, 복음을 가로막는 어떤 것도 앞세우지 않기 위해 스스로 그 권리를 내려놓았습니다.
천막을 만들며 복음을 전했던 그의 삶은 사람의 인정이나 자신의 유익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더 중요하게 여긴 삶이었습니다.
나 또한 교회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무것도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라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내가 아직 모르니 어련히 잘 하시겠지” 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사역의 중심에서 일을 맡게 되면서 때로는 내 생각과 내 방식이 옳다고 여기며 고집을 앞세운 순간들도 있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관계 속의 상처도 더 깊어졌고, 하나님의 참으심과 붙드심이 아니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순간들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내 생각이 앞서려 할 때가 있지만, 사역의 순간마다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 방법보다 하나님의 방법이 앞서게 하시고, 내 뜻보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이 사역의 처음과 끝이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과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기를 소망합니다.
바울 사도가 자신의 권리조차 내려놓으며 복음을 붙들었던 것처럼, 나 역시 나를 드러내기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먼저 되는 삶으로 살아가기를 다시 다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