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의 죄를 버리고 새로운 헌신으로
본문요약 (에스겔 44:1~14)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성전 동쪽 문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 문은 닫혀 있었고, 하나님께서 그 문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에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이 북문을 통해 성전 앞으로 나아갔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한 것을 보고 엎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성전의 모든 규례와 율례를 마음에 두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성전의 입구와 성소의 출구를 전심으로 주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히고 언약을 어겼던 죄를 책망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따를 때 함께 하나님에게서 멀어졌던 레위 사람들도 자신들의 죄악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성전에서 섬기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다만 이전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시며 맡겨진 자리에서 다시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전심으로 주목하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성전의 모든 규례와 율례를 듣고, 눈으로 보고, 성전의 입구와 성소의 출구까지 마음을 다하여 살피라고 하셨습니다. 자세히 보고 듣고 마음에 새겨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하라는 엄중한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고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회복의 은혜를 베풀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복은 잠시 벌을 받은 후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복된 백성이 다시 이전의 죄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전심으로 듣고 새로운 삶의 질서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마음에 두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라고 하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회개에도 이러한 전심으로 주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못을 깨닫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살피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며 이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 회복의 은혜를 받은 사람의 모습일 것입니다.
때때로 아내에게 듣는 핀잔이 생각났습니다. 아내와 함께 있으면서도 아내를 잘 챙기지 않는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돌이켜 보면 아내의 상태나 마음을 먼저 살피기보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제 생각대로 할 때가 참 많았습니다. 그 순간에는 그것을 잘 깨닫지 못하다가 아내의 말을 듣고서야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오늘 말씀의 “전심으로 주목하라”는 말씀이 이러한 제 삶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고, 말을 귀 기울여 듣고, 마음과 형편을 살피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내의 핀잔을 듣고 잠시 미안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이전과 다르게 살아가려는 변화가 있어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었던 레위 사람들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섬길 자리를 맡겨 주셨습니다. 과거의 죄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여기시는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닫게 하시고 다시 맡겨 주신 자리에서 새롭게 살아갈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에게도 회복은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잘못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라는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다시 허락하신 관계와 맡겨 주신 자리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주목하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부터 마음을 다해 살피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심으로 듣고 이전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으며, 회복시켜 주신 은혜에 새로운 헌신으로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지은죄를 용서해 주시고 또 다른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